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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 니넬 심사할게

GoooolF 2015. 10. 22.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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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프로그램 공화국. 개천에서 용 나오기 힘든 시대, 욕망을 이룰 사다리로 빽없는 청춘들은 몰린다. 꿈과 열정의 도전자들을 평가하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는 온당할까. 심사위원들을 '심사'해 볼게.

'슈스케7' 윤종신. 뮤지션답게 전문성, 통찰력이 돋보인다. 새로움을 선호하는 사려 깊은 합리주의자. 우는 표정을 지으면 감동했단 시그니처. 핵심을 요약하는 화술이 필요해.  동어반복, 부연설명이 많다.

독설 대신 수평적 멘토링이 각광받는 트렌드에 최적의 인물이 윤종신 유희열이다. 유희열은 깨알 유머, 전문성과 알기 쉬운 설명이 강점이다. "심사위원 말을 따르라고 권하고 싶진 않아요. 노래 잘하는 가수만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니까"  ​ 

백지영의 적극적인 모습이 초기엔 신선했다. 점점 평가의 툴이 뻔해진다. A파트, 싸비...귀에 딱지 앉겠다. 

워밍업이 덜 된 성시경. 전문 심사평보다 영어구사에 치중한다. 가끔 곡 해석에 대한 지적은 예리하다. 그런데 가만 있어도 풍기는 잘난 척 포스는 뭐지?

김범수는 퍼스낼러티가 애매하다. 격하게 감동한 뒤 내놓는 "평가가 아니라 감상했다"는 평은 리스너의 자세이지 심사위원 모습은 아니다.

해박한 음악지식과 직설화법은 박진영만의 장점이다. 감정 기복이 심한 평으로 입길에 오른다. '공기 반, 소리 반'과 같은 어록을 남겼으나 "그럼 넌?"이란 안티도 양산했다.

양현석은 성공한 제작자다. 풍부한 노하우가 느껴지는 평가면 될텐데 불필요한 설명, 멋진 비유에 치중한다. 음악성, 보컬능력에 이르면 스스로 자신감이 훅 떨어진다.

'도전! 슈퍼모델'의 타이라 뱅크스 같은 진행자 겸 심사위원이 왜 우린 없을까. 뜬구름 잡는 얘기가 아니라 조목조목 비판하고 구체적으로 조언한다. 엄격함과 따뜻함이 균형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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