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크리스 김, PGA투어 CJ컵 출전 ... '20대 초에 세계랭킹 1위 목표'

2007년생 크리스 김(17·한국이름 김동한)이 생애 첫 프로대회 출전을 앞두고 남다른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LPGA투어 1세대 중 한 명인 서지현(49)의 장남으로 5세 때인 2012년부터 골프채를 잡은 신동인 크리스 김이 1일(한국시간) PGA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 연습라운드에 참가했습니다. 

크리스 김은 지난해 주니어 골프 최고 권위인 맥그리거 트로피 우승에 이어 유럽 아마추어 챔피언십 개인전 정상에 오르여 골프 종주국 영국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주니어 라이더컵에서 승점 3.5를 따내 팀 최고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크리스 김의 활약을 지켜본 CJ는 후원을 결정했고, CJ가 개최하는 PGA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달러)에 초청했습니다.

크리스 김은 “유럽 대회에서도 나이 많은 형들과 경쟁했으므로, 프로 선수와 대결 부담은 따로 없다”는 말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비거리 300야드의 장타자이지만 “확률로 보면 숏게임이 훨씬 안정적이다. 그래서 내 강점은 숏게임”이라고 소개할 만큼 자신에 대한 믿음이 확실합니다.

영국에서 골프 레슨을 하는 어머니를 따라 취미로 8세때부터 출전하기 시작한 대회에서 골프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는 크리스 김은, 컷통과를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타이거 우즈가 롤모델이라는 크리스 김은 “미국으로 대학진학을 계획 중이다. 기량도 더 쌓아야 하지만, PGA투어에서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게 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크리스 김은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시점을 '스물, 스물하나, 스물둘 정도'라며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었습니다. 크리스 김의 세계무대 등장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