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에 등돌린 토트넘 6만 관중 ... 1분간 경기장도 안 쳐다봤다

    Date : 2024. 4. 2. 00:11 / Category :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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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보던 토트넘 팬들이 후반 20분 경기장을 등지고 돌아섰습니다.

    토트넘은 31일(한국시각) 루턴 타운과의 EPL 30라운드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이번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56점이 되면서 4위 애스톤 빌라를 계속해서 압박했습니다.

    이날 정원 62,860석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는 61,534명의 관중이 찾았습니다. 거의 빈 자리가 없었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후반 20분 수많은 관중들이 등을 돌리고, 1분 동안 경기장을 쳐다보지 않았습니다.

    후반 20분에는 토트넘이 압박을 진행하며, 손흥민은 경기장 반대편에 있는 루턴 골키퍼한테까지 전력질주로 뛰어가 태클까지 시도하는 상황이었습니다. 


    1대1의 팽팽한 경기였고, 경기장에 찾아온 팬들이라면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기 마련인데 경기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요.

    관중들이 1분 동안 경기장을 쳐다보지 않은 이유는 토트넘 구단을 향한 불만 때문입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토트넘 구단의 티켓 정책을 향한 불만입니다. 

    토트넘은 지난 3월 시즌티켓 가격을 6%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인상률이 1.5%에 불과했던 시즌티켓의 폭등 예고에 팬들은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토트넘은 시즌티켓 가격을 나이대별로 차등해서 적용 중인데, 65세 이상의 충성스러운 팬들에게는 적용하던 할인폭도 조금씩 줄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천문학적인 수익을 기록하며 재정적으로 크게 걱정없는 토트넘이 갑작스럽게 시즌권 가격인상을 발표한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단체 행동을 계획했습니다.

    이번 루턴전을 앞두고 영국 풋볼 런던은 '토트넘 훗스퍼 서포터즈 트러스트의 지원을 받아 토트넘 팬들은 루턴과의 경기 후반 20분에 경기장에 등을 돌릴 예정이다'고 보도했습니다.

    토트넘의 시즌권 티켓 가격은 유럽 전역에서 최고 수준입니다. 유럽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포함되는 가격으로 다른 구단들과의 차이도 매우 큽니다. 하지만 구단에서 또 가격을 올려버리자 불만을 표하는 단체 행동으로 후반 20분 등을 돌려버린 것입니다.

    이번에 팬들의 단체 행동을 주도한 서포터즈인 트러스트는 '토트넘은 시니어 할인을 철회함으로써 가장 충성스러운 65세 이상 팬들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 우리는 이런 방향성이 클럽의 가치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에게 후반 20분에 1분 동안 경기장에서 등을 돌리길 요청한다'는 자료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토트넘 팬들의 시위 영상을 올린 토트넘 팬 계정인 'To The Lane and Back'은 '토트넘 팬들 모두 수고했다. 구단의 역겨운 결정에 함께 시위해줬으면 좋겠다'며 추가적인 행동까지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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