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인터뷰 "미즈하라가 돈 훔치고 거짓말했다"... 10년지기 통역사의 배신

    Date : 2024. 3. 26. 09:56 / Category :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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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29)가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 도박과 관련해 “미즈하라 잇페이는 내 돈을 훔쳤고, 거짓말을 했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타니는 26일(한국시각) 기자회견에서 "제가 믿었던 누군가가 이런 일을 저질렀다는 것에 매우 슬프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문을 연 뒤 "나는 어떤 형태로든 스포츠 도박에 관여하지 않았다. 야구나 다른 스포츠에 돈을 걸거나 누군가에게 나를 대신해 그렇게 해달라고 부탁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오타니는 도박 빚을 갚아 줬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부인했습니다. 그는 "미즈하라는 언론에 내가 대신 빚을 갚았다고 말했다. 이 모든 것은 전부 거짓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오타니는 이러한 사실을 20일 서울시리즈 개막 1차전이 끝난 뒤 미즈하라가 선수단 앞에서 자신의 잘못을 이야기하고 나서야 알게되었습니다.

    오타니는 "미즈하라가 도박 중독으로 빚진 사실을 몰랐다. 미즈하라가 내 계좌를 이용해 돈을 보낸 것을 인정한 황당한 일이 벌어진 시점에 내 대리인에 연락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오타니는 다저스와 변호인단에 연락을 했고, 절도와 사기로 고소했습니다.


    오타니는 질문을 받지 않고 12분간 성명을 발표한 후 자리를 떴다. 기자회견을 하는 오타니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을 수 없었고, 사진 기자들은 프레스 박스 모니터에 나오는 오타니의 모습을 찍어야만 했습니다.

    오타니는 2013년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 미즈하라를 만나 2017년 LA 에인절스와 계약하며 미즈하라를 개인 통역으로 고용해 10년동안 친하게 지내오다가 배신을 당한 것입니다.

    이 사건은 미국 수사 당국이 불법 스포츠 도박 업자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오타니의 이름을 포착했고, 오타니 측에 확인한 결과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계좌에서 돈을 훔친 것이 드러났습니다.


    미즈하라가 불법 스포츠 도박에 사용한 금액은 매년 30~50만 달러(약 4억원~6억 7000만원) 규모로 확인됐다. 미즈하라의 도박 빚은 약 450만 달러(약 60억원에 이릅니다.

    미즈하라는 ESPN와 인터뷰에서 "오타니가 빚을 갚아줬다"고 주장했지만 오타니의 변호인 측이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돈을 절도했고 오타니는 대규모 절도 피해자"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자 미즈하라도 "오타니는 도박 빚을 알지 못했고, 돈을 송금하지 않았다"고 자신의 말을 번복했습니다.

    현지 언론에서는 오타니가 몰랐을 리 없다면서 오타니의 연루 의혹을 끊임없이 제기했습니다. 미즈하라가 말을 바꾼 것도 오타니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임이 아니냐는 시선이 나오고 있는데,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도박 자금에 자신의 돈이 들어간 것을 알고 있었다면 방조 혐의로 처벌과 징계를 받을 수 잇습니다.

    현재 미국 국세청이 미즈하라 사건을 조사 중이며,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이와 별도로 관련 정보를 취합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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