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온 탕웨이

    Date : 2015. 10. 7. 02:52 / Category :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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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 뉴스] 지난해 김태용 감독과 결혼후 '국민며느리' '탕새댁' 애칭을 얻은 탕웨이. 중국의 대표 여배우이자 한국인이 사랑하는 셀러브리티입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주연작인 '세 도시 이야기' '화려한 샐러리맨' '몬스터 헌트' 3편의 영화가 초청받아 참석했습니다.

    올해로 다섯 번째 BIFF 참석입니다. 3일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부산영화제는 너무나 익숙해져서 누구의 도움 없이도 다음에 어떤 행동을 할지 알 수 있다"며 "부산을 방문할 때마다 같은 포장마차도 들른다"고 귀띔했습니다.지난해 탕웨이는 허안화 감독의 '황금시대'에서 1930년대 천재 작가 샤오홍을 연기한데 이어 중일전쟁 당시 헤어진 두 남녀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세 도시 이야기'에선 중국을 탈출에 홍콩에 안착한 과부 유에롱을 연기했습니다. 홍콩배우 성룡의 부모가 모델입니다.


    공교롭게 중국을 대표하는 두 여성감독, 1930년대 격변의 중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연약해 보이나 강인한 여성을 연기한 점이 눈에 밟힙니다. 
    신작에 대해 "그 시대, 우리 부모 세대는 오랜 세월을 기다리는 사랑, 편지를 쓰고 상대에게 도착하는데 3개월, 편지를 받는데 3개월이 걸리는 사랑을 했다"며 "그런 기다림을 요구하는 사랑이 가치 있다고 여긴다"는 말을 했습니다.


    10월엔 아름다운 이탈리아 풍광이 펼쳐지는 리메이크 로맨스 영화 '온리 유'의 여주인공으로 관객과 만납니다. 만추로 접어드는 요즘, 그녀는 가히 멜로의 여인으로 변주곡을 연주합니다. 
    사랑하는 남편 때문일까요? '흑마 탄 왕자'(얼굴이 까매서)라고 남편을 지칭합니다. 감독과 배우로서 협업을 묻는 질문엔 "기다려라. 언젠간 이뤄지지 않겠느냐"며 여유롭게 반응합니다.


    이날 인상적이었던 건 탕웨이의 애티튜드입니다. 통역자가 통역하는 사이, 기자가 질문하거나 기사 입력을 하는 동안 15명에 이르는 기자 한명 한명과 아이 컨택을 하거나 주의 깊게 지켜보더군요. 심지어 한 남자기자에겐 "너무 피곤해 보인다. 어깨가 뭉친 것 같다. 건강에 유의하라"는 조언을 잊지 않았습니다.
    화술이 뛰어난 배우, 젠틀한 매너를 과시한 배우...여러 유형의 인터뷰이들을 만나 왔습니다. 숱하게 인터뷰를 해왔지만 이토록 기자를 예의 주시한 배우는 본 적이 없다고 탕웨이에게 어필했습니다. 사람에 대한 각별한 관심, 연기력의 근원이지 싶습니다. 


    그녀 역시 새댁인가 봅니다. 분 단위로 이어지는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인터뷰 전날 밤, 다른 일정은 취소하고 남편과의 '암소 한마리' 식당 데이트 일정을 사수했다고 합니다. 
    멜로, 로맨스, 판타지, 액션, 뮤지컬 영화 등 장르를 탐사하는 배우 탕웨이의 행보가 현란합니다. 실험에 대한 욕망이 커 보입니다. 한 남자의 사랑 그리고 영원한 연인, 스크린에 대한 사랑을 현명하게 지키고 있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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