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15. 11. 5. 15:41 / Category : ENT
[리스트 뉴스] 추억팔이 히트상품 tvN ‘응답하라’ 시리즈 3번째 ‘응답하라 1988’이 6일 첫 방영된다. 타임머신 타고 돌아간 쌍팔년도, 그땐 무슨 일이?
#1. 88서울올림픽은 한국 종합4위(금12개), 마스코트 호돌이, 굴렁쇠 소년, 주제가 ‘손에 손잡고’를 남겼다. 개막식 때 평화와 화합의 상징 굴렁쇠를 굴렸던 7세 소년 윤태웅은 현재 연극·뮤지컬 배우로, ‘손에 손잡고’를 부른 원조 한류그룹 코리아나 멤버 이승규의 딸 클라라는 연예계 스타로 부전여전의 길을 걷는 중.
#2. ‘무전유죄 유전무죄’. 미결수 집단 탈주사건 주동자 지강헌이 말해 현재까지 입길에 오르는 유행어가 됐다. 88올림픽 직후 벌어진 끔찍한 인질극 이면에 법의 형평성, 빈부격차 문제를 환기시켰던 이들의 탈주극은 2006년 이성재 최민수 주연의 영화 ‘홀리데이’로 제작.
#3. 홍콩 누아르 '영웅본색2'에서 이쑤시개 문 채 검은색 바바리를 휘날렸던 주윤발의 폼생폼사, 무협 귀신 로맨스물 ‘천녀유혼’ 장국영 왕조현의 수중 키스 잔상은 강렬했다. 귀공자풍의 만능 엔터테이너 장국영이 부른 영화 주제가 ‘당연정’ ‘천녀유혼’은 길보드 차트를 휩쓸었다. 지금은 한류지만, 당시는 주윤발 장국영 성룡 유덕화 왕조현 임청하 종초홍 매염방 장만옥 등 ‘홍콩 스타’ 시대였다.
#4. 발라드와 미디엄 템포곡으로 여성미를 발산하던 양수경 이지연 원준희가 득세하던 시절, 178cm 큰 키에 선머슴 같은 여대생이 무대 위를 껑충껑충 뛰고 탬버린을 흔들며 댄스곡 ‘담다디’를 불러 파란을 일으켰다. 강변가요제 대상은 중성적 이미지의 이상은, 금상은 발라드 ‘슬픈 그림같은 사랑’의 이상우에게 돌아갔다. 당시 MC 이수만(현재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은 데칼코마니 남녀에게 질문했다. “이...상...남매 아닌가요?”
#5. 80년대를 지배했던 이문세가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으로 리스너를 사로잡았을 때 혜성처럼 나타난 신인 변진섭이 1집 ‘홀로 된다는 것’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로써 주류 가요계에선 ‘발라드 황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중저음의 부드러운 발라드에서 하이톤의 애절 발라드로 트렌드도 체인지 업!
#6. 농구코트는 기아의 중앙대 트리오 한기범 김유택 허재, 백발백중 명슈터 이충희(삼성전자) 김현준(현대전자)의 활약상으로 뜨거웠다. 88년 농구대잔치 MVP는 ‘전자슈터’ 김현준이 차지했다. 마운드에 선 최동원 선동렬의 투수 경쟁, 김성한 한대화의 불 뿜는 타격에 그라운드의 관중은 열광했다.
#7. 수염이 거뭇거뭇 나기 시작한 중고교 남학생들은 ‘책받침 여신’들에게 저격당했다. 상큼한 하이틴 스타 김혜수 이상아 이미연, 여대생이 돼 성숙한 여성미를 발산하기 시작한 채시라 하희라, 청순미의 대명사였던 홍콩 여배우 왕조현('천녀유혼'의 아름다운 귀신 섭소천)이 그 주인공들.
#8. ‘88 꿈나무’ 애칭과 함께 캠퍼스에 입성한 88학번들은 폴로 피케 티셔츠에 서지오 바렌테·게스 청바지, 프리미엄 진인 마리떼 프랑스와 저버, 가운데 가르마로 멋을 냈다. 남성그룹 소방차가 착용해 '잇' 아이템이 된 승마바지와 디스코 바지, 청청패션으로 성장한 젊은 세대는 압구정 보디가드와 강남역 나이트에서 불금을 보내고, 테이블마다 전화기가 놓인 전화카페에서 밀어를 속삭였다.
#9. 올림픽을 기점으로 가속화한 국제화 물결, 서슬 퍼렇던 5공을 거쳐 제6공화국 출범 이후 자유로워진 사회 분위기가 형성됐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강남의 젊은 오렌지족은 자신의 고가 승용차에 마음에 드는 여성을 태우기 위해 소리치곤 했다. “야! 타~”.
386세대의 막내이자 X세대의 원조인 쌍팔년도 청춘은 그렇게 80년대를 거쳐 세기말의 시대 90년대로 ‘진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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