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26. 6. 18. 19:31 / Category : Golf

골프계를 뜨겁게 달궜던 ‘골프공 비거리 제한(롤백·Rollback)’ 규정 시행이 결국 2030년 이후로 미뤄졌다.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 R&A는 18일(한국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골프공 비거리 제한 규정의 시행 시기를 기존 계획보다 늦추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월드투어도 함께 참여해 골프계 주요 단체들이 사실상 동일한 방향에 뜻을 모았음을 보여줬다.
당초 USGA와 R&A는 2023년 말 발표를 통해 프로 및 엘리트 선수들을 대상으로 2028년부터 새로운 골프공 기준을 적용하고, 일반 골퍼들에게는 2030년부터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골프공 제조업체들과 투어, 선수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단계적 시행 대신 2030년 단일 시행 방안을 검토하게 됐고, 결국 당분간 현행 기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롤백 규정의 핵심은 골프공 성능 시험 기준 강화다. 현재는 클럽헤드 스피드 시속 120마일(약 193㎞) 조건에서 비거리 317야드(허용 오차 포함)를 넘지 않아야 한다. USGA와 R&A는 이를 125마일(약 201㎞)로 상향 조정해 장타자들의 비거리를 평균 15야드가량 줄이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규제 추진 배경에는 꾸준히 증가하는 선수들의 비거리가 있다. PGA투어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2004년 286.5야드에서 최근 300야드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코스들이 점점 짧아지고, 코스 확장에 따른 비용과 환경 문제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다만 최근에는 새 기준에 맞춘 시험용 골프공으로도 충분한 비거리가 나온 사례들이 등장하면서 규정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이에 USGA의 마이크 완 최고경영자(CEO)는 "실제 비거리 감소 효과가 충분한지 우려가 있었다"며 "경기에는 더 큰 영향을 주면서 혼란은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계속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결국 골프공 롤백 논의는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적어도 2030년 전까지는 프로 선수와 아마추어 골퍼 모두 현재 사용 중인 골프공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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