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26. 6. 18. 19:33 / Category : Golf

메르세데스-벤츠 제40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는 김민솔의 우승과 함께 아마추어 양윤서의 돌풍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고등학교 3학년인 양윤서는 국내 최고 권위의 내셔널 타이틀 대회에서 마지막 날까지 우승 경쟁을 펼치며 골프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대회 결과는 김민솔의 우승으로 끝났다. 김민솔은 우승 상금 4억원과 함께 약 1억2700만원 상당의 메르세데스-벤츠 GLE 차량을 부상으로 받았다. 그렇다면 만약 양윤서가 우승했다면 이 상금과 자동차도 모두 가져갈 수 있었을까.
답은 ‘아니오’에 가깝다. 현행 R&A와 미국골프협회(USGA)의 아마추어 규정에 따르면 아마추어 선수는 일반 대회에서 일정 한도를 초과하는 상금이나 상품을 받을 수 없다. 현재 허용 한도는 대회당 1000달러 수준이며, 이를 넘는 상금이나 상품을 받으면 아마추어 자격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아마추어가 프로 대회에서 우승하더라도 우승 상금은 받을 수 없으며, 대부분 차순위 프로 선수에게 승계된다.
KLPGA 투어 역시 아마추어 선수에게 순위에 따른 상금을 지급하지 않는 규정을 두고 있다. 실제로 과거 박세리를 비롯한 여러 아마추어 우승자들도 우승 상금을 받지 못했다. 양윤서 역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2위 상금 1억5000만원은 받을 수 없었다.
다만 예외도 있다. 홀인원 상품이다. R&A와 USGA는 홀인원을 실력뿐 아니라 행운이 결합된 특별한 기록으로 보고 있으며,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아마추어도 고가의 자동차나 현금 상품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규정은 과거 KLPGA 투어의 유명한 ‘벤틀리 소녀’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 2012년 한화금융 클래식 당시 아마추어 서연정은 홀인원을 기록했지만 대회 로컬룰에 따라 벤틀리 차량을 받지 못했다. 이후 수년이 지나 규정과 인식이 변화하면서 아마추어 선수들의 홀인원 상품 수령은 보다 자유로워졌다.
이번 한국여자오픈에서 양윤서는 비록 우승컵과 상금은 놓쳤지만, 값으로 환산할 수 없는 경험과 가능성을 얻었다. 23년 만의 아마추어 우승은 무산됐지만, 그의 이름은 이미 한국 여자골프 팬들의 기억 속에 깊이 새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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