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26. 7. 10. 12:04 / Category : Golf

짙은 안개와 장맛비, 낙뢰까지 겹친 악천후 속에서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은 화끈한 버디 경쟁이 펼쳐졌습니다. 하루 만에 끝내지 못한 1라운드는 결국 1박 2일에 걸쳐 마무리됐고, 김민주와 고지우가 공동 선두에 오르며 우승 경쟁의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10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3)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전날 일몰로 중단됐던 1라운드 잔여 경기가 오전 7시부터 재개됐습니다. 안송이 조가 오전 9시 10분께 마지막 홀을 마치면서 1라운드가 모두 종료됐습니다. 당초 첫날 경기는 안개와 비로 약 2시간 30분가량 지연된 데 이어 오전에는 낙뢰로 일시 중단됐고, 이후에도 장맛비가 계속되면서 42명이 경기를 끝내지 못한 채 다음 날로 순연됐습니다.
길어진 일정에도 선수들의 샷 감각은 오히려 뜨거웠습니다. 김민주는 더블보기 1개를 기록했지만 버디를 무려 11개나 쓸어 담으며 9언더파 64타를 적어냈습니다. 지난해 iM금융오픈 이후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그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고지우 역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경기로 같은 9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를 형성했습니다.
최예림은 8언더파 65타로 단독 3위에 올랐고, 성유진과 전예성은 7언더파 66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습니다. KLPGA 투어 최다 출전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안송이도 김수지, 임희정 등과 함께 6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공동 6위에 올라 상위권 경쟁에 합류했습니다.
첫날 하이원 컨트리클럽은 말 그대로 '버디 사냥터'였습니다. 기권자 2명을 제외한 106명의 선수가 기록한 버디는 총 424개, 이글은 4개가 나왔습니다. 1라운드 평균 타수는 71.08타로 기준 타수보다 1.92타 낮았고, 전체 선수의 약 70%에 해당하는 74명이 언더파를 기록했습니다. 비로 인해 그린이 부드러워지면서 아이언 샷의 정확도가 높은 선수들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 것이 저스코어로 이어졌습니다.
선수들은 체력과 집중력까지 시험받았습니다. 전날 오후에 출발한 선수들은 새벽부터 잔여 경기를 마친 뒤 불과 1~2시간 만에 2라운드에 다시 나서는 강행군을 소화해야 했습니다. 악조건 속에서 시작된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은 이제 본격적인 순위 경쟁과 함께 체력전까지 더해진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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