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23. 8. 11. 17:05 / Category : Golf
필 미컬슨(53)이 30년 간 도박으로 10억달러(약 1조3245억원)을 썼고, 자신이 나선 라이더컵에도 베팅하려 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도박사 빌리 월터스는 "미컬슨이 2012년 라이더컵에도 베팅하려 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미컬슨은 미국 대표팀 소속으로 유럽팀과 대결했는데, 이 대회에서 미국은 대회 최종일 역전패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미컬슨은 "라이더컵에 돈을 걸지 않았다. 내가 코스에서 내기를 즐긴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졌지만, 결코 경기의 본질을 훼손하진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미컬슨은 "나는 도박 중독에 대해 솔직하게 밝혀왔고, 후회와 함께 그에 대한 책임을 지며 치료에 전념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미컬슨은 지난 6월 자신의 도박 중독 사실과 이로 인해 치료를 받고 있다는 점을 밝힌 바 있습니다.
2006년 미컬슨과 친분을 쌓고, 2008년부터 5년간 파트너 관계를 맺어온 도박사 빌리 월터스가 22일 발간할 책에 이런 내용이 담겼다고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가 11일(한국시각) 전했습니다.
그는 "미컬슨이 지난 30년 간 총 10억달러를 도박에 썼고, 1억달러 가까이 손실을 봤으며 "2011~2014년에는 축구, 농구, 야구 등 스포츠도박을 7000번 넘게 했으며, 2011년 한해에만 3000번 넘게 베팅했다"고 전했습니다.
미컬슨은 PGA(미국프로골프)투어 통산 45승을 거두면서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습니다. 뛰어난 실력과 스타성을 발판으로 오랜 기간 사랑 받아 왔으나, 절제력을 보여주지 못한 게 뒤늦게 드러나면서 커리어에 오점을 남기게 됐습니다.
라이더컵은 1927년 시작되어 1979년까지는 미국과 영국 골프팀 간의 대결이었으나 1979년부터 유럽팀과 미국팀의 경기가 되어 영국과 미국에서 2년에 1번씩 번갈아 개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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