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25. 11. 4. 21:04 / Category : Golf

KPGA투어의 43세 김재호가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자, 아버지 김용희 감독의 눈가가 붉어졌습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용희 2군 감독의 아들인 김재호는 KPGA 투어 렉서스 마스터즈 최종 라운드에서 김재호는 황중곤, 이유석, 최진호와 공동 선두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습니다. 연장 첫 홀(파5)에서 유일하게 버디를 잡아내며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김재호는 우승 직후 준비해둔 롯데 유니폼을 입고 눈물을 쏟았습니다. 유니폼 뒤에는 ‘김용희’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었고, 굳게 쥔 그의 주먹에는 18년 기다린 꿈을 이룬 벅참이 담겨 있었습니다. 김 감독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가족이 오면 부담될까봐 경기장에 가지 않았다”며 “재호가 그동안 마음고생 많았을 텐데 정말 수고했다”고 조용히 축하했습니다.
김재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할머니의 만류로 야구 대신 골프를 선택했습니다. 김 감독이 1993년 미국 연수를 떠났을 때 골프를 접했고, 이후 골프 선수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러나 2008년 데뷔 이후 209경기 동안 우승이 없었고, 지난해엔 부상으로 시즌을 통째로 쉬는 시련도 있었습니다.
김 감독은 “부상으로 힘들어했던 아들을 지켜보는 게 마음 아팠다”며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정말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43세면 쉽지 않은 나이지만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습니다.
한편 이번 대회 16번 홀에서는 선수들이 자신이 선택한 음악과 함께 입장하는 이벤트가 열렸고, 김재호는 롯데 응원가와 함께 아버지의 유니폼을 입고 등장해 뜨거운 응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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